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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무대・히라이즈미

후지와라씨의 1대 기요히라가 지배하던 때, 이미 수도에서는 토지를 확대하여 모반을 도모하지 않을까라며 경계했다고 합니다. 조정에서는 토지를 빼앗겼다고 생각되었겠지만, 그것은 아베씨 이래의 자립지향이 형태로써 나타난 것으로, 장원 확대라는 지방의 발전적 상황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가중핵의 대정관의 관리 중에도 법률을 무시하고 오슈의 기요히라가 있는 곳으로 하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즉 그만큼 미치노쿠에 끌리는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2대 모토히라 때는 부임해온 지방관도 허수아비와 같았고, 미치노쿠(무쓰)・데와의 장원에 대한 증세에 대해서도 당시 ‘아쿠자후’(뻔뻔스러운 좌대신)라는 이명을 가진 후지와라노 요리나가를 상대로 모토히라는 나름대로 대처해 나갔다. ‘지방’에 대해 중앙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오히려 공권의 실추를 초래하기 쉽다며 요리나가를 타이르는 사람도 조정에 있었습니다.

12세기 후반에 일본 역사는 큰 변동을 겪게 됩니다. 1156년 호겐노란 난으로 고대국가의 권위가 실추되자 무사의 시대가 도래하고, 이로인해 ‘미치노 오쿠’도 변합니다. 3대 히데히라가 1170년 북방 방위를 위해 설치한 관청의 장군으로 임명되고, 그후 1181년에는 미치노쿠(무쓰) 행정관으로 임명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히라이즈미의 후지와라씨가 오우 양국을 지배해왔던 기성사실을 인정받은 것일 뿐만 아니라 ‘히라이즈미’라는 지방정권이 중앙공권으로부터 정당화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형식적인 것만이 아니라 고시라카와 법황(1227~1192)의 도성인 교토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우두머리로 한 무가 가마쿠라와의 대결이 히라이즈미가 취하는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그와같은 삼극의 도식・정치상황이 히데히라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방도시 ‘히라이즈미’가 일본 역사상 이 정도로 크게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히라이즈미의 세기’였던 것입니다.

요시쓰네 – 일본역사 속의 영웅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9번째 아들 요시쓰네는 늠름하고 의젓한 풍채, 박명, 시즈카 고젠과의 결별 등으로 일본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인물입니다. 요시쓰네는 16세때 처음으로 오슈에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가 금상인 기치지에게 오슈의 훌륭하고 용맹스런 사람 히데히라에게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는 설과 기치지가 하향을 권고하여 데리고 갔다는 설이 있습니다.

사실은 교토 이마데가와도리의 북쪽 센본도리 거리의 서쪽에 호혼지 절(속칭 센본 샤카도 당)이 있는데, 이것이 오슈 히데히라가 건립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 근처에 가도데 하치만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주변에 히라이즈미의 기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시쓰네의 어머니 도키와고젠이 재가한 이치조 나가나리의 저택이 가까울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머니가 어린 요시쓰네를 걱정하여 오슈에의 출발을 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형 요리토모가 군사를 일으키자 요시쓰네는 히데히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형을 돕기 위해 몰래 처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를 알아차린 히데히라는 가신 사토 쓰구노부・다다노부 형제에게 요시쓰네와 동반하도록 명했다고 합니다.

요시쓰네가 일본 역사에 실재로 존재했던 것은 1180년 그의 형 요리토모와 기세가와 강에서 대면하고나서 1189년 ‘고로모가와노 다치’에서 자해하기까지, 22세부터 31세까지의 8년 반 동안입니다. 이치노타니(고베시) 전투, 야시마(다카마쓰시)의 기습, 단노우라(시모노세키시)의 결전 등 다이라씨를 공격하는 요시쓰네의 모습은 마치 사납고 무서운 괴물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말은 한마리가 뛰어나가면 다른 말도 덩달아 뛰어나가는데 그는 이런 말의 습성을 히라이즈미의 들판에서 보고 배웠던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후 형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가마쿠라의 탐색을 피하고자 했던 요시쓰네가 돌아갈 곳은 히라이즈미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의지했던 히데히라의 죽음, 불우했던 요시쓰네가, 또한 마쓰오 바쇼가 바라본 기타카미가와 강의 흐름, 산천은 그런 역사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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